일본 여행에 대한 모든 것

주머니 속 쌈짓돈까지 털어가는 일본 특유의 재미있는 소비 문화, 가챠(がちゃ, Gacha)

마루코 :) 2023. 3. 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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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네 문방구에서

꼭 한번쯤은 보았던 장난감 기계

 

일본 여행하시면서

공항에서, 길거리에서,

백화점에서, 식당에서

한번쯤은 보신 적 있죠?

 

한국어로 똑같이 번역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우리들은 주로 "뽑기"라 부르는

일본의 재미있는 소비 문화

"가챠"에 대해 알아볼게요 :)

 

가챠(がちゃ)는 일본의 의성어에요

 

가차가차(がちゃがちゃ)라고 말하면

한국어로 '절그럭절그럭', '철컥철컥', '와글와글'

정도가 되겠네요

아마 장난감이 기계 배출구로

나올 때 들리는 소리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90년대 한국에서는 보통

100 ~ 300원 사이 뽑기 기계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새 대형마트나, 장난감 가게에 있는

갸차 머신 가격은 대략

2,000 ~ 4,000원

더 비싼건 5천원짜리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비싼만큼 예전보다는

퀄리티 면에서 값어치를 하는 상품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본격적인 장난감을 구매하는 것에

비할바가 안되지만,

뭐 5천원정도에 어떤 상품이 나올지

즐거운 기분이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아요

 

(마치 로또와 같달까..)

 

 

오사카의 난바 부근

아케이드 상점가 거리에 즐비한

가챠 머신들이에요

실로 엄청난 수에요

 

요새는 한국으로 수입되는

가챠 제품들도 있지만,

수출국인 일본에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그 때문에 여행을 빌미로

일본 원정을 나가서 뽑는 마니아들도 있어요

일본의 경우 한 번 출시된 장난감 시리즈는

다시 잘 나오지 않아서 그 시기를 놓치면

구할 방법이라고는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으로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사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가챠 산업은

충분히 돈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때문에 캐릭터 산업 자체가

잠재적인 충성고객들을 모으기 쉬운 듯 합니다

소위 "덕후"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목표에 대해

지갑을 잘 연다고들 하니까요

 

제품 구매 시에도

반품율이 확연히 낮거나,

상품 리뷰, SNS 등의 경로로

본인의 덕력을 자랑하기도 하니까요

 

 

그렇기에 더더욱

캐릭터 상품 판매를

목표로 하시는 대표님들은

현지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에서 인기있는 제품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무모한 판단이지만,

적어도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실제로 눈으로, 몸으로 체감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에요

 

 

특히 가챠는, 온/오프라인에서 흥하는

최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가는 매체이기 때문에

단 며칠만에 캐릭터 제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러한 내용들은 물론 인터넷으로 확인하실 수 있고

구매대행이나, 배대지를 통해 받아보실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챠마다 지닌 캐릭터성, 가격, 퀄리티 등을

체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어요

 

 

대한민국의 지리적 장점이

바로 여기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만화, 일러스트 등 캐릭터들이 지닌

가치는 국내 고객들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물론 대량 수입 후에

국내 고객들 한정으로 판매할 수도 있지만,

한정판 등의 제품을 발 빠르게 선점해

해외 고객에게도 재판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치솟던 항공료가

최근 안정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

 

 

중국과 일본의 차이는

현지 시장 조사라는 것에서도 차이가 발생해요

 

중국은

비자 발급부터 현지 언어 사용의 불편함,

표지판, 식당 메뉴조차 읽기 어렵고

도매 시장이나 공장은 공항에서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해 방문하기도 까다로워요

 

중국 출장 다니면서

언제나 현지 에이전트를 대동하고

입국하는 날과 출국하는 날

이동시간에만 이틀을 써버리고

꽌시 문화에 고생하면서 다녔던

날들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

 

 

반면 일본은

도매상들이 도쿄, 오사카 등

큰 도시 도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정식 라이선스 제품이기 때문에

지재권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

 

물론 비싼 단가가 흠이긴 하지만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가진 힘이

어느 정도 가격적인 면을 상쇄시키는 부분도 있어요

 

 

하다하다 한국의 소주병을 피규어화했네요 ^^

판매될 가능성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조금 귀엽게(모에화) 만들어

파는 정신이 정말 대단합니다

 

다음 출장에서는 짬을 내어

각 도시별 대규모 가챠 머신이 있는

스토어나 플레이스에 대해

지도를 작성해 보는것도 재미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

 

 

이 곳은 오사카 신사이바시 상점가의

가챠 스토어였는데,

1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가

가챠 판매점이었어요

 

규모 자체도 대단하지만

밤 11시가 다 되면서까지도

1층에는 손님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은 관광객이겠지만,

코로나를 버티면서도 이 비싼 장소에

계속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은

현지인들의 구매력 또한 엄청나다는 거겠죠?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는

산리오 캐릭터즈에요

중국 OEM 제품일 확률이 높긴 하지만

국내 오프라인 소품점들이나,

뽑기 기계에 있는 짝퉁 중국산과는 결이 다른

정식 라이선스 제품들입니다 ^^

 

요새 국내 온라인 상점에

일본 캐릭터 짝퉁 상품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뭐 언젠가는 정리가 될 듯 싶지만,

섣부르게 뛰어드는 초보 대표님들은

절대로! 하지 마셔야 할 상품이에요

 

반드시 주의!

 

 

밤이 깊어질수록 가챠 스토어에도

적막감이 깔립니다

 

오늘 밤의 시장조사도

여기에서 마무리해야 할 듯

 

 

 

이번 시장조사에서도

전혀 몰랐던 캐릭터들이나,

현지에서 인기있는 제품들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할 것들만 한아름 챙겨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늘 밤도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가며

공부를 해야겠네요!

 

초보 사장님들이 아셔야 할 또다른 팁!!

 

본인이 좋아하는 상품보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상품을 볼 것!

유명 인플루언서들이나, 연예인들이

자주 사용하거나 좋아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지켜볼 것!

 

트렌드 파악은 언제나 우선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덕목이에요 ^^

 

 

일본의 가챠 산업에 대해

어릴때부터 중독될 위험성이 존재하는

사행성이라는 비판도,

똑똑하게 교묘한 방법으로 주머니를 털어가는

칭찬도 과분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유용한 장점만 추출해서

대표님들의 사업에 적용할 필요가

있어보이는 재미있는 사례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그럼 또 재미있는 일본 이야기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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